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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깨가 쏟아 집니다.
2 이동준 2008.03.18 256
원장님 건강하시죠.
제가 나으면 치료후기를 쓴다고 말씀드렸는데 치료 끝낸지 1개월 정도 되었으니
너무 늦은건 아니겠죠.
한참 깨가 쏟아져야할 신혼에 발기부전으로 백방으로 뛰어다니던 때가 생각이 납니다.
여자에 대한 경험도 없었고 연애가 아니라 중매로 결혼한 상태라 그랬던지 신혼여행에
서 느껴던 당혹감이란 정말 이루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와이프 또한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지만 피곤해서 그럴거라고 저를 위로해주던 와이프의 눈빛이 생각납니다.

그렇게 신혼 첫날밤은 지나가고 둘째 날은 관광을 어떻게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하루종일 첫날밤 생각이 머리를 맴돌고 그 날 저녁이 두려워 졌습니다.

둘째날 저녁에 분위기를 잡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역시나 발기가 되지 않고 의욕만
앞설뿐 거사를 치루지 못했습니다. 와이프에게 미안하다고 말을 하고 바에 내려가
얼마나 술을 마셨던지 깨어 나보니 저희 룸이더군요. 옆에 앉아서 울고 있는 와이프
에게 너무나 미안한 마음이 들더군요. 나머지 일정을 어떻게 갔는지 모르고 한국에
돌아와 친척집에 인사다니고 회사에 나갔는데 동료들이 첫날밤 이야기를 물어보는데
정말 쥐 구멍이라도 숨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조금 정신이 돌아와 와이프와 진지한
이야기를 나누고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기로 했습니다.

강남역에 있는 비뇨기과에서 혈류검사, 혈액검사, 비디오 보면서 하는 검사를 했는데
아무런 이상소견이 없다고 하더군요.. 이런 경우 더욱 치료가 힘들고 정신과 치료를
받아 보기를 권했습니다. 그리고 처방전을 보니 비아그라가 처방 되어 있기에 너무
내 자신이 작아보이고 이렇게 젊은 나이에 비아그라를 복용해야 하나 하는 생각에
처방전을 갈기갈기 찢어 버렸습니다. 저녁에 와이프가 묻기에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한다고 했더니 대학병원으로 가보라고 해서 유명 대학병원에 예약을 했습니다.

얼마후에 대학병원에서 검사하고 결과가 나와 찾아 갔더니 지난번 비뇨기과와 같은
이야기를 하더군요. 일시적인 심인성발기부전일수 있다고 치료 방법은 정신과와
병행 치료를 권해 어쩔수 없이 치료를 2개월 정도 하는데 전혀 반응이 없어 이곳저곳
을 찾다가 와이프가 한약으로 치료를 권해 후후한의원에 방문을 하여 원장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약을 복용하였습니다. 탕약과 환약을 아침에 출근할때 보온병에
따뜻하게 챙겨 줄때면 정말 미안했습니다. 회사에 가면 동료들은 신혼이라 힘든가봐
벌써 보약 챙겨 먹이는 걸 보면 이런 농담을 들을때면 속으로 많은 눈물을 흘려야 했
습니다.그런데 이 약도 거의 한달을 먹을 동안 별 반응이 없어 실망을 하려던 중
일요일 아침에 일어나서 물을 마시려는데 이 놈(?)이 힘있게 서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바로 와이프한테 달려가 끌어 안고 울었습니다. 기쁨의 눈물이었고 바로 그 놈이 죽을
까봐 거사를 치뤘고 와이프와 끌어안고 한참을 있었습니다. 한 2시간은 되지 않을까
싶더군요. 그렇게 와이프와 첫날밤(?)을 보내고 교회에 가서 가서 기도를 하는데 주책
없이 또 눈물이 나더군요. 그 동안 저를 믿고 기다려준 와이프에게 그리고 저를 절망에서
구해주신 원장님에게 감사의 말씀전합니다. 그 이후에는 조금씩 좋아져 이젠 어느곳에
서도 가능합니다^^. 와이프가 2세를 위해서 보약을 먹겠다고 하면서 원장님한테 간다고
합니다. 와이프 약도 잘 지어주시고 제가 내일부터 다음주까지 호주 출장이라 저는
가지 못할 것 같습니다. 다음에 와이프 약 지으러 갈때는 같이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예전 어렸을 적에 봤던 영화가 생각나는군요. 수렁에서 건진 내딸~
              이젠 깨가 쏟아 집니다. 
                 마음고생에서 회복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