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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균이 아니어도 전립선은 아프다.
199 후후한의원 2009.10.19 10107

[ 세균이 아니어도 전립선은 아프다 ]




직장인 H씨는 병원에서 나오면서 낭패감을 곱씹어야만 했다. 지난 일 년 동안 그를 괴롭히던 통증이 만성 전립선염의 증상이라는 것이다. 평소에도 장이 약하여 조금만 긴장하면 복통을 느끼던 그는, 일 년 전 그 통증이 아랫배에서 회음부와 고환 쪽까지 이어지기 시작할 때 워낙 피곤해서 그럴 것이라 생각했지만 다른 점을 눈치채지는 못했다. 급기야, 좀 오래 앉아있으면 회음부에서 아랫배까지 찌릿찌릿하는 것이 심상치 않다고 느낀 후에야 병원을 찾았고, 장이 아니라 전립선의 염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딱히 소변에 불편을 못 느끼고 있었기 때문에 H씨는 생각하지도 못했던 결과였다.



만성 전립선염이 언제나 빈뇨, 야간뇨, 지연뇨, 단절뇨, 급박뇨 등의 소변 증상을 동반한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별다른 소변 증상을 호소하지 않는 환자들도 상당히 많다. 이런 환자들은 전립선의 염증에 의한 통증이 주증상인 경우가 대부분이며, 소변 증상이 없기 때문에 통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발병 초기에 진료받을 생각을 못한 경우도 상당히 많다.



전립선염에서 나타나는 통증 중 가장 흔한 것은 회음부와 하복부의 통증이다. 회음부는 고환과 항문 사이를 일컫는데, 전립선 자체가 방광과 회음부의 연조직 사이에 위치하기 때문에 전립선에 염증이 생겼을 때 쉽게 통증이 발생하는 부위라고 할 수 있다. 하복부, 즉 아랫배의 통증은 전립선 바로 앞쪽에 위치한 치골에 대한 자극과 관련이 깊다. 간혹 배꼽 위쪽으로 퍼지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배꼽 아래쪽에서 통증이 발생한다.



통증의 양상은 다양하며, 일반적으로 겪을 수 있는 근육의 통증과 다르기 때문에 환자 입장에서 형용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찌릿찌릿하며 신경을 자극하는 통증도, 몸살 걸린 것처럼 욱신거리며 쑤시는 통증도, 송곳으로 찌르는 것처럼 정신이 번쩍 드는 자통도 얼마든지 나타날 수 있다. 더불어 통증과는 좀 다른 불쾌감과 위화감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뭔가가 뱃속을 꽉 쥐어 당기는 듯한 느낌과 뭔가 안에 계란같은 것이 들어차있는 듯한 이물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회음부의 경우 통증이 아닌 기분나쁜 열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통증의 빈도 역시 매우 다양하다. 아무 이유 없이 하루 종일 통증과 위화감이 느껴지는 경우도 있고(중증), 역시 이유는 없지만 하루에 몇 번, 혹은 며칠에 한 번 느껴지는 경우도 있다. 오전에 심한 경우도 있고 오후나 밤에 더 악화되는 경우도 있다. 심한 경우 통증 때문에 수면을 방해받기도 한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과로했을 때, 또한 과음했을 때 심해지는 것이 일반적이며, 요도의 점막손상이 있을 경우 소변을 본 전후에 심해지기도 한다. 오랫동안 앉아있어야 하는 일, 장시간 운전, 자전거를 타는 등 회음부에 압력이 집중되는 경우에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



회음부와 하복부 이외에 전립선염의 통증이 나타나는 부위로 고환, 음경, 항문, 서혜부 등이 있다. 고환의 통증은 욱신욱신 쑤시며 누군가 쥐고 있는 것 같은 불쾌감이 자주 나타나며, 찌릿찌릿한 통증과 열감이 동반되기도 한다. 특히 성관계에서 사정하며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가 많은데(사정통), 사정하는 순간 격통이 발생하기도 하고 사정한 후 두어시간 정도 욱신욱신한 감각이 지속되기도 한다. 전자의 경우 하복부, 회음부, 서혜부로 통증이 넓게 퍼지는 경우가 많다.



음경의 통증은 음경 중간이나 요도 끝에서 주로 발생하며, 점막손상이 뚜렷한 경우 소변 볼 때마다 매번 아픈 경우가 많고 회복기에는 피곤할 때에만 나타나기도 한다. 전립선은 직장과 바로 붙어있기 때문에 항문 쪽으로 연관통이 발생하는 경우가 자주 발견되는데, 이와 함께 변의가 자주 나타나 화장실에 가는 회수가 늘어나고 변을 봐도 찝찝하게 잔변감이 남는 경우가 많다. 서혜부(사타구니)와 허벅지 내측으로 통증이 퍼지는 경우 엉덩이와 허벅지 사이로 광범위하게 불쾌감이 남기도 한다.



통증의 원인이 세균 감염이 아닌 경우도 많다. 처음에 급성 요도염이나 전립선염으로 시작하여 만성으로 이환된 경우라도, 통증은 심한데 세균이 검출되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이와 같은 만성 비세균성 전립선염은 만성골반통증증후군(Chronic Pelvic Pain Syndrome : CPPS)이라 불리며, 감염에 의한 염증반응 대신 주변조직의 과긴장 및 울혈이 통증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이와 같이 만성 전립선염으로 인한 통증의 양상은 매우 복잡하며, 꼭 소변 증상을 동반하지 않더라도 비슷한 통증이 반복되는 경우 조기에 신속하게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후후한의원 이정택 원장은 “한의학적으로 전립선 통증의 원인은 긴장과 울혈로 인한 기체혈어(氣滯血瘀)와 감염 및 면역과잉으로 인한 열독종창(熱毒腫脹)으로 구분할 수 있다. 전자로 인한 통증은 폐색감과 이물감을 위주로 하고, 후자로 인한 통증은 작열감과 염증성 동통을 위주로 한다.”고 했다. 또한 “같은 통증이라 해도 원인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한의학적 변증을 거친 후 통증의 종류와 나타나는 부위에 따라 최적화된 치료를 받는 일이 필요하다. 전립선 치료 처방인 쾌뇨음 복용과 더불어 침구치료 및 국소약물투여를 병행하면 더욱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보도자료출처 : 후후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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