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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소변, 전립선염? 방광염??
199 후후한의원 2009.12.29 5009

전립선질환, 증상발생초기 대응이 중요

Dr.객원기자초진 당시 전립선염 증상을 호소하던 N씨(남, 41세)는 당혹한 심정도 같이 토로했다. 지난 몇 년 사이 소변 회수가 잦아지고 오줌발이 많이 가늘어졌는데, 40줄 넘어가면서 슬슬 아랫도리에 힘이 좀 빠지는 것 같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소변이 중간에 끊어졌다 다시 나오면서 요도가 쿡쿡 쑤시는 일이 잦아졌다. 예전에도 방광에 염증이 생겼던 적 있던 N씨는 피곤해서 방광염이 재발한 것이라 여겼었는데, 영 심상치가 않아 병원을 찾으니 방광염이 아니라 전립선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게다가 이미 상당히 진행된 상태라는 말까지 듣고 나니 낭패감이 이만저만한 게 아니라는 것이다.

수많은 생리 현상 중에서도, 소변 보는 일은 하루에도 몇 번이고 경험하다 보니 평소와 다른 불편함을 느끼기가 매우 쉽다. 따라서 급성 질환으로 갑자기 소변이 불편해지는 경우 누구라도 재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보통이지만, 만성 질환으로 아주 조금씩 증상이 나타날 경우 그때그때 상황에 적응해버려 초기 치료의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이중에서도 만성 전립선염으로 인한 소변의 문제는 치료 기간이 아주 길어질 수 있기 때문에,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는 관련 질환들에 대한 사전지식을 갖춤으로써 조기에 경각심을 가지는 일이 필요하다.

빈뇨, 즉 소변이 평소보다 잦아지는 증상은 여러가지 다양한 질환에서 나타날 수 있다. 방광염, 과민성 방광, 전립선염, 전립선비대증, 요도염, 만성 신부전증, 요붕증 등에서 주로 발생하며 요로결석이나 자궁근종 역시 빈뇨를 유발하기도 한다. 물론 이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건 방광과 전립선의 질환이다. 방광 질환의 경우 감염에 의한 급만성 방광염과 점막의 과민으로 인한 과민성 방광 등이 있는데, 소변 증상으로 소변 회수가 증가하는 빈뇨, 자다가 소변을 보기 위해 깨어나야 하는 야간뇨, 뇨의를 느낀 후 오래 참지 못하고 곧바로 화장실에 가는 절박뇨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전립선 질환 역시 이러한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세뇨(오줌 줄기가 가늘고 힘이 없어지는 증상), 지연뇨(소변이 나올 때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증상), 단절뇨(소변이 나오다가 끊긴 후 다시 나오기 시작하는 증상) 등이 동반될 수 있다는 점에서 구분이 가능하다. 방광 질환의 경우 이러한 증상들은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전립선 질환은 크게 만성 전립선염과 전립선비대증으로 나눌 수 있다. 조식 세포의 과다증식으로 전립선 자체가 커지는 전립선비대증은 만성 전립선염과 소변 증상이 거의 유사하여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단 만성 전립선염의 경우 소변을 보거나 사정할 때 요도, 아랫배, 고환 등에서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전립선석회화를 동반하지 않는 한 전립선비대증에서 뚜렷한 불쾌감과 통증이 찾아오는 경우는 흔치 않기 때문에, 통증의 유무로 두 질환을 어느 정도 구분 가능하다.

이와 같이 빈뇨 증상에 관련된 질환의 종류는 매우 복잡하며, 증상이 발생한 초기에 신속하게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한의학에서는 증사의 분별을 통해 잦은 소변의 원인은 크게 기허(氣虛)와 습열(濕熱)로 구분한다. 전자의 경우 소변 저장 및 배출에 관여하는 기능 및 괄약근과 회음부의 근육이 약화되어, 후자의 경우 세균 감염, 면역 이상, 하복부의 과도한 긴장과 울혈로 인하여 빈뇨가 발생하게 된다. 즉 동일한 증상이 나타난다 해도 원인과 기전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한의학적 변증을 거침으로써 보다 유효한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N씨의 경우 습열이 장기간 고착되어 전립선의 종창과 요도 점막의 손상이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였고, 쾌뇨음을 가감 투여하는 2개월 보름간의 집중치료를 거쳐 소변 회수도 원래대로 돌아오고 그 밖의 불편한 증상도 거의 느껴지지 않게 되었다. 천천히라도 빈뇨 현상이 계속 늘고 있다면, 그리 쉽게 생각할만한 일이 아니다.

Dr.객원기자 이정택 원장(후후한의원)
전립선염, 이 죽일놈의 통증!! 한방으로
지긋지긋한 전립선염, 과연 세균만의 문제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