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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루, 비밀처럼 간직하다 가정 화목 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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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남성 질환 특히 그 중에서도 성과 관계된 질환은 선뜻 다른 사람에게 고민을 털어놓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물론 다른 질환도 자신만의 일이기 때문에 어떤 병이 있다라고 말하기 어렵지만 성과 관련된 것이라면 때로는 자존심까지 고려되면서 얘기를 하고 방법을 찾기보다는 혼자 비밀처럼 간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런 비밀이 과연 비밀로만 끝날 수 있을까. 성과 관계된 질환은 당사자들만이 사실을 알지만 그냥 묻어두기에는 그 영향이 적지 않다.
실제로 부부사이에서 성관계는 결혼생활 만족도에까지 영향을 준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이제 더 이상 혼자만의 '비밀'로만 치부해서는 안된다는 목소리가 높다.
◇ 행복한 가정과 긴 밤의 관계는?
완만한 성생활은 단순한 유희가 아니라 가정의 화목까지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성과 관련된 질환이 있다면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설명이다.
실제로 2005년 한국성과학연구소가 5대도시 기혼여성 1000명을 대상으로 `결혼생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기혼 여성이 결혼생활에 불만족스러워 하는 이유는 성격차이(38.2%)가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경제적 이유(36.8%), 불만족스러운 성관계(17.1%)로 나타난 바 있다.
특히 이 조사에서 중요하게 볼만한 점은 '성생활에 만족한다'는 여성 가운데 '결혼생활이 만족스럽다'는 응답은 82.6%였지만 '성생활에 불만족한다'는 여성 중 '결혼생활이 만족스럽다'고 답한 사람은 11.3%에 불과했던 부분이다.
더욱이 기혼 남성을 조사한 결과에서는 결혼 생활이 불만족스럽다고 답한 사람 중 불만족스러운 성관계가 원인이라는 대답을 사람은 여성보다 많았다.
즉 행복한 성생활이 부부에서는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분석한 결과라고 볼 수 있으며 원만한 부부 사이가 아이에게도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결국엔 화목한 가정과도 관계가 있다는 것을 의미적으로 보여주기도 한다.
◇ 조루증, 원인도 가지가지
남성 질환 중 성적인 부분과 가장 많은 관계가 있는 것이 바로 조루증이다. 조루증은 사정장애의 가장 흔한 형태로 연령과 관계없이 많게는 50%의 남성에게서 한 번 쯤은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다.
남성전문 후후한의원 이정택 원장은 "조루증의 정의를 명확하게 내리기가 어렵지만 질내 삽입 전에 사정하거나 삽입직후 사정하는 경우는 틀림없는 조루증이라 볼 수 있다"며 "남성이 사정반사를 수의적으로 조절할 수 없어 성교시 자신이 원하는 것보다 빨리 사정이 일어나는 현상을 말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증상은 비슷하더라도 조루는 발생원인에 따라 여러 가지로 분류될 수 있다
이정택 원장은 "조루증은 크게 보면 중추성(뇌의 사정조절중추)과 말초성(생식기 자극과민)의 두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며 "중추성 조루는 자율신경이 예민한 청년기에 발생하는 일시적인 조루나 과도한 성행위나 자위 후에 발생하는 성신경 쇠약성 조루, 성행위시 과도한 성적흥분을 느낌으로 발생하는 조루 등이 이에 해당이 된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말초성 조루는 성기감각이 지나치게 예민해 발생하는 조루나 전립선염, 요도염 등과 같은 질환이후에 성기 감각이 과민해져 발생하는 2차성 조루 등이 이에 해당된다. 즉 비교적 흔한 전립선염도 조루로 이어질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한 것.
조루증의 분류가 다양함에도 이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있는데 최근에는 비수술적인 방법의 한의학 관점에서의 접근이 각광을 받고 있다.
이정택 원장은 "중추성 조루는 심신불교(心腎不交), 신음신양구허(腎陰腎陽俱虛), 심비휴손(心脾虧損)이 말초성 조루는 간경습열(肝經濕熱)이 그 원인이라 할 수 있다"며 "그 외에 전립선염등에 의한 2차성 조루는 해당 질환을 치료하면 조루는 자연스럽게 회복된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조루증의 묘방으로 이정택 원장은 '기연탕'을 꼽았다. 후후한의원의 기연탕은 성신경 쇠약이나 사정조절 중추의 과다한 흥분을 조절해 조루 환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심인성, 쇠약성 조루치료에 좋은 처방으로 알려지고 있다.
더욱이 신장의 기능을 높여 성기능을 높을 뿐 아니라 심리적 긴장 완화까지도 도모할 수 있어 조루증 외에 수면불량의 치료와 성행위 후 발생하는 골반통, 피로까지도 해소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정택 원장은 "성기과민에 의한 말초성 조루치료는 대부분 전립선염 등과 같은 비뇨기 질환 이후에 2차적으로 발생하거나 요도점막이나 사정관의 알레르기성 과민반응이 대부분이므로 쾌뇨음 등을 응용해 습열을 제거하면 양호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상백 기자 lsb3002@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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