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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말고 한방으로 근본 해결
[메디컬투데이 이선호 기자]올해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한 정수민(남·28)씨. 그 동안의 고생을 보답이라도 하듯 여기저기서 칭찬의 말들이 쏟아지지만 정작 본인은 합격의 기쁨보다 더 신경이 쓰이는 일이 있다.
정씨의 남모를 고민은 바로 ‘전립선염’.
시험을 준비하느라 건강을 뒷전으로 생각했던 정 씨는 평소 화장실을 자주 가고 소변을 볼 때 심한 통증을 느꼈지만 운동부족으로 여기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고 정씨는 회상했다.
현대 남성들은 생활습관의 변화로 의자에 앉아있는 시간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비례해 남성만의 지니고 있는 전립선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 배뇨는 일생의 중대사, 젊은 남성도 안심 못해
흔히 사람들은 배뇨를 매우 사소한 일로 생각한다. 또는 화장실에서 볼 일을 보는 것을 하나의 근심을 해결하는 것으로 보는데 오히려 근심을 쌓고 있는 이들이 바로 전립선염 환자들이다.
남성전문 후후한의원 이정택 원장은 “최근 의자에 앉아 일하는 직장인이나 장시간 자리에 앉아있는 고시생의 경우 발병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앞으로 생활환경이 크게 변화하지 않는 한 전립선염의 발병자는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의견을 내비췄다.
전립선은 남성들만이 가진 조직으로 방광 바로 밑에 있다. 전립선의 중심을 정낭과 정관에 연결되는 사정관과 요도가 관통하고 있어 염증이 생기면 소변을 볼 때 통증과 잔뇨감이 들고 성기능장애, 정신적 장애 등이 나타나 삶의 질에도 영향을 끼친다.
일반적으로 전립선염은 주로 중장년층이 앓았던 질환으로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20~30대 젊은 환자가 부쩍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정씨와 같은 고시생이나 사무직 직장인, 운전기사들의 경우 하루종일 의자에 앉아있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들은 운동이 부족한 것은 물론이고 엉덩이나 생식기 주변의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젊은 층에서의 전립선 관련 질환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전립선염으로 통증과 불쾌감, 불편함을 겪으면서도 병원에 가는 것을 꺼리는 남성들이 많아, 적극적인 치료보다는 혼자서 고민하는 경우가 많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치료시기를 놓치고 오히려 병을 키우게 된다.
이정택 원장은 “전립선염 중 80~90%가량은 비세균성 전립선염이기 때문에 항생제 등의 치료에 한계를 갖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면에서 전립선과 주변 조직의 긴장을 완하하고 면역 회복을 돕는 한방치료가 근본치료의 개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 재발 위험 높지만 한방(韓方)이 키워드
전립선염은 약물요법이나 물리치료, 전립선마사지, 전립선내 주사요법 등 다양한 치료법을 통해 상태가 호전될 수 있으나 과음을 하거나 조금만 무리를 하면 다시 재발하기 쉽다.
그러나 최근 전립선염 치료를 한방으로 접근해 하는 것이 인기를 끌고 있다. 바로 쾌뇨음과 쾌훈구 요법이다.
‘쾌뇨음’은 소변을 시원하게 보도록 해준다는 이름에 걸맞게 염증 제거와 면역증진 효과가 탁월한 금은화, 어성초, 백복령, 구맥, 차전자, 패장근, 우슬, 포황, 숙지황 등의 약재를 첨가해 만든 치료제다.
이정택 원장은 “쾌뇨음은 전립선과 주변조직의 흥분을 가라앉힐 뿐 아니라 부종을 줄여주기 때문에 소변 문제를 해소시키며 전립선염의 고질적인 재발을 막는다”며 “전립선염으로 인한 조루나 발기부전까지 개선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쾌훈구는 참숯과 약쑥, 부평초, 포공영 등 7가지 이상의 약재로 만든 좌훈제이다. 회음부의 경혈인 회음혈에 연기를 쐬는 것으로 통증을 신속히 해소하고 염증을 가라앉힌다.
실제로 이 쾌뇨음과 쾌훈구를 복용했던 환자들의 만족도 역시 높았다.
932명의 만성전립선질환자에게 쾌뇨음 처방과 쾌훈구 요법을 병행하는 치료를 병행했을 때 88.5%이상의 환자에서 만족할만한 수준의 치료효과가 나타났다. 이 치료 결과 857명(92%)은 통증 및 불편감 감소, 745명(80%)은 배뇨증상 감소, 820명(88.5%)은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이 줄어들었다고 응답했다.
이밖에 만성환자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인 발기 및 사정도 좋아져 치료 전 주 1회 이상 규칙적 성생활이 140명(15%)에 그쳤으나 치료 뒤에는 606명(65%)으로 4배가 넘게 늘어났다.
메디컬투데이 이선호 기자 (bluesunse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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